기본소득당은 원내정당 중 유일하게 단일 의제를 당명에 넣은 곳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기본소득도 큰 주목을 받았다. 용혜인 새진보연합(옛 기본소득당) 의원은 국회에서 처음으로 기본소득 탄소세·토지세 등 법안을 발의하며 기존 산업사회의 세금체계 대신 심화하는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대처방안으로 기본소득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지난 7일 미디어오늘과 용혜인 의원 인터뷰 일문일답. -기본소득이라는 단일 의제로 만든 당명이 사라져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다. 고민이 많았을 텐데.“기본소득당이란 당명을 2017년부터
용혜인 새진보연합(옛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한국갤럽 조사결과 국정감사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던 의원 1위(2위는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관식 답변)를 기록했다. 그는 같은달 시사주간지 시사IN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2023 신뢰도 조사 중 주관식으로 물은 ‘현재 활동 중인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문항에서 상위 10명 중 당시 유일하게 거대양당이 아닌 소수정당 의원(8위)으로 이름을 올렸다.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 통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국회의원 중 한명이고, ‘기본소득’이란 단일 의제를 당명에 넣으며 기
책보단 저자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겠다. 그를 처음 만난 건 19대 국회, 박근혜 정부 시절. 그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비서였다. 지난 2014년 진선미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요구하던 시기다. 돌이켜보면 19대 국회 당시 민주당은 과반을 훌쩍 넘긴 현재 21대 국회의 민주당보다는 야당다웠던 것 같다. 당시 진 의원은 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원이었다. 두 번째 인연은 지난 20대 국회 말인 2020년 ‘외롭지 않을 권리’란 책을 냈을 때다. 끝내 발의하지 못한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가장 큰 걱정은 모듬전 한 접시를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실은 평소에도 워낙 잘 먹고 살아서, 명절음식이라고 특별한 걸 찾진 않지만 이상하게도 명절이면 전 한 접시는 꼭 먹고 싶어진다.친척들과 척을 질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언젠가부터 자연스레 명절에 만나는 이들이 적어졌다. 삶의 발전을 좇거나 불운을 피해 자의로 타의로 점점 흩어졌고 마땅한 선언도 없이 제사도 지내지 않게 되었다. 올해는 하나뿐인 형제마저도 좋은 기회로 외국에 있어, 긴 연휴 동안 뵐 가족이 어머니 한 분뿐이었다. 올릴 제사상도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지난 21일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마치 동성혼이 아니라 1인 가구에 대한 것인 양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민주당이 동성혼을 주장하고 싶으면 1인 가구 핑계대지 말고 당당하고 주장하라”고 대답했다. 전날인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논의가 격렬히 이뤄진 후였다. 책 『외롭지 않을 권리』를 써서 생활동반자법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한나는 한동훈 장관 덕에 갑자기 떳떳하지 못하게 진의를 숨기는 사람이
지난 2014년 당시 진선미 의원실에서 준비했지만 발의하지 못한 생활동반자법이 9년이 지나 국회에 발의됐다. 생활동반자법은 성인 두 사람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이에 준하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으로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제도적 장치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26일 생활동반자법(생활동반자관계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와 형태를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제는 친밀함과 돌봄을 실천하며 이루는 모든 가족을 국가가 보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용 의원은 법
30대 동성부부인 김용민씨와 소성욱씨는 지난 2월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1심과 달리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달라”는 이들의 요구가 법정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다. 소수자 인권이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모든 일의 시작은 2020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인 김씨는 배우자인 소씨를 피부양자로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했다.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는 건강보험료가 면제되는데 법적 부부가 아니더라도 사실혼 관계라면 등록할 수 있다. 동성부부라 등록이 안 될 거라는 예상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아직도 건설현장에서는 강성 기득권 노조가 금품 요구, 채용 강요, 공사 방해와 같은 불법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며 “건설 현장의 갈취, 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에 대해 검찰, 경찰,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강력하게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의 폭력 행위를 ‘건폭’이라고 지칭했다. 조직폭력배의 준말인 ‘조폭’을 연상케하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노조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여권이 노조 때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나 혼자 산다’거나 남녀 부부가 ‘동상이몽’ 하거나. 독거 아니면 혈연·혼인에 의한 가족을 비추던 예능판에 새로운 관찰 대상이 등장했다. 지난달부터 tvN에서 방영 중인 ‘조립식가족’ 이야기다.‘조립식가족’엔 세 가족이 등장한다. 동거 6년차 댄서 ‘모니카·립제이’, 평균 나이 38세 배우들인 ‘현봉식·이천은·김대명’, 결혼 대신 동거를 택한 희극인 커플 ‘임라라·손민수’(엔조이커플) 등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민정 PD는 김하나·황선우의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읽고 새로운 가족의 이야기를 담기로 했다고 말한다. 지난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구는 1인가구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1인가구가 31.7%로 가장 많고, 2인가구가 28%로 뒤를 이었다. 1~2인가구가 60%에 육박한다. 4인가구는 15.6%, 5인 이상 가구는 4.5%에 불과했다. 2015년 조사이후로 1인가구가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그 이전에는 가장 많은 가구형태가 2인가구였다. 이성간 혼인과 출산을 통해 4~5인이 한 가족을 꾸리는 ‘정상가족’에서 동떨어진지 오래된 것이다. 철 지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탓에 여전히 2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 후보가 2호 공약으로 ‘생활동반자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오 후보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을 무엇으로 보는가에 관해 인식이 크게 변했다”며 “국민 10명 중 7명은 혈연이나 혼인 여부와 상관없이 생계와 주거를 공유한다면 가족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고 실제 다양한 가족들이 등장했다”고 생활동반자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생활동반자제도는 이성애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돌봄·생계·부양을 함께하는 관계를 ‘생활동반자 관계’로 공식 인정하고 생활동반자 관계로 등록하면 법제도상 가족에게 부여하는 자격과
혼인·혈연과 관계 없이 다양한 가족관계를 인정하라는 목소리를 국회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양한 가족관계를 포용하기 위한 ‘생활동반자법’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요구다. 기본소득당은 12일 ‘가족, 결혼을 넘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유튜브로 생중계했다.현재 한국 사회의 각종 제도는 법적 혼인 관계로 맺어진 가정, 가구를 기준으로 제공된다. 나라가 인정하지 않는 ‘가족’은 의료, 주택대출, 연금제도 등을 받을 수 없는 법적 테두리 바깥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생활동반자법’은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 돌봄·생계와 부양을 함
“누이야/ 나는 분명히 그의 앞에 절을 했노라/ 그의 앞에 엎드렸노라/ 모르는 것 앞에는 엎드리는 것이/ 모르는 것 앞에는 무조건하고 숭배하는 것이/나의 습관이니까”김수영의 시 ‘누이야 장하고나’의 일부다. 이 구절에서 장례식 장면이 떠오른다. 많은 이들이 장례식장을 찾지만 정작 고인을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인을 잘 몰라도 상관없다. 심지어 영정사진 한번 제대로 보지 않은 채 빠르게 절을 하고 돈을 전달한 뒤 장례식장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사회생활의 일부니까, 지인의 친족이니까, 우린 누군지도 모르는 사진 앞에 익숙하게
한국 ‘성 평등’ 포함 차별금지법 제정 국제적 비판 속에서 외면한국의 현행 헌법 11조 1항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명시된 평등 원칙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기본법이 없다. 유엔과 국제인권기구는 십여 년 전부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한국에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 정치권은 귀를 막고 있다. 세계가 비웃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에는 장애인과 여성,
‘성소수자 혐오 보도’ 비판을 받아 온 국민일보에서 기자들이 내부 개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10년 차 이상의 차장급 기자들도 나서서 평기자부터 편집인까지 모인 논의 기구를 만들고 비판을 공유하고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국민일보 차장기자들은 27일 ‘국민일보의 건강한 소통을 바라는 차장단’ 명의로 성명을 내 “최근 불거진 동성애 관련 보도 사태와 관련해 먼저 사내 구성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글쓴이 중 일부는 종교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종교부의 동성애 관련 일부 보도가 때로 선정적이고 혐오의 시선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
친구랑 같이 살기로 해보자. 일단, 같이 살 집을 알아봐야 한다. 방 2~3개짜리 방을 구할 텐데 방 크기가 같은 집은 한국에서 찾기 어렵다. 혼인으로 만든 3~4인가구가 살만한 집만 즐비하다. 신혼부부가 아닌 이상 친구와 함께 공공주택에 입주하거나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방법은 없다. 누군가 혼자 대출을 받아야 한다. 집주인 역시 부부가 아닌 이상 한 명과 계약하려고 할 것이다. ‘더치페이’를 할 수 없다.어찌어찌 집을 마련해도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같이 사는 사람을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도 없고, 자동차 보험도
2016년 3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7개 성소수자인권단체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레인보우 유권자(Rainbow Vote)가 각 정당에 질의서를 보내면서 성소수자 차별 금지를 위한 11대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1년이 지나 촛불 혁명을 거쳐 불의한 정권을 끌어내린 지금, 군이 동성애자를 색출하기 위해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는 등, 성소수자 인권에는 그 어떤 변화도 감지되지 않는다. 이 시점에 1년전의 11대 과제를 다시 상기해 보는 것은 계층과 세대를 뛰어넘은 광장의 뜨거웠던 연대의 경험에도 성소수자의 인권은...
지난 2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TV토론에서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은 없지만 차별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뒤가 안 맞는 말의 전형이다.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이 없다는 게 차별이다. 같은 당 소속 진선미 의원이 2014년 준비했던 ‘생활동반자법(생활동반자 관계에 관한 법률안)’의 내용을 보면 혈연이나 혼인 관계에 얽혀 있지 않은 동거가족 구성원들이 기존의 가족 관계와 마찬가지로 법률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법적 보호를 받는 생활동반자 관계는 당사자의 주소지 등을 관할하는 가정법원에 신고만 하면...
문제) 다음 중 ‘단독’보도의 사례로 올바르지 않은 것은?① 범죄 혐의자가 도피 중 치킨을 먹었다는 보도② 연예인의 드라마 출연, 열애설, 결혼설, 결별설 등③ 인터넷매체가 쓴 기사와 같은 내용을 일간지가 뒤늦게 ‘단독’을 달아 내보내는 경우④ SNS나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처음 보도한 경우정답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