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종편) JTBC가 첫 출구조사 발표에 나선다. 지상파를 제외한 방송에서 출구조사에 나서는 것은 JTBC가 처음이다. 지상파 3사(KBS·MBC·SBS)와의 출구조사 차이점 역시 이번 대선 개표방송에서 주요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JTBC는 지난 8일 보도자료의 저녁 메인뉴스 ‘뉴스룸’을 통해 9일 진행될 출구조사와 개표방송에 대한 예고를 했다.

JTBC는 앞서 지난 2020년 4월 총선 당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메타 분석에 기초해 예측 조사를 실시했던 바 있다. JTBC는 당시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출구조사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JTBC 출구조사 간 격차 차이가 있을 경우 이번 대선 당선자 예측은 늦은 새벽 시간까지 가늠할 수 없을 전망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지상파 이외 방송사 중 처음으로 출구조사에 나서는 가운데 출구조사원이 9일 출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지상파 이외 방송사 중 처음으로 출구조사에 나서는 가운데 출구조사원이 9일 출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JTBC는 당선자 예측 시스템 ‘비전J’도 이날 개표방송 ‘우리의 선택-비전 어게인’에서 선보인다고 한다. JTBC에 따르면, ‘비전J’는 후보별 득표율과 개표율을 바탕으로 예측치를 실시간으로 내놓은 시스템이다.

JTBC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직 대통령들과 득표율 1·2위 대선 후보의 모습도 구현해 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JTBC의 크로마키 촬영에 응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육지책 성격으로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크로마키는 배경이나 인물을 촬영한 뒤 분리해 다른 카메라에 옮겨 이미지를 작업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그동안 방송사들은 선거 전 후보들을 불러 개표방송 콘셉트에 맞게 쓸 사진, 영상 등 촬영을 해왔었다. 그러나 윤 후보는 JTBC를 비롯한 몇몇 방송사의 촬영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JTBC 개표방송 1~2부에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출연한다. 3부에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박정하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수석부단장이 출연한다.

JTBC 측은 “빠르고 정확한 선거 정보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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