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이 신년사에서 “많은 비정상적인 일들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며 성과급제도를 강화하고 감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곽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을 서울신문 정도(正道)경영과 투명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사장은 “과거 경영진은 실적을 부풀리려고 그랬는지 퇴직충당금조차 제대로 마련해두지 않았다. 이런 무원칙 경영은 다시는 없다”고 했다.

곽 사장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일례로 “전임 경영진 시절 호봉제 선배가 연봉제 후배보다도 연봉을 덜 받는 역전 현상이 빚어졌는데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를 정비하지 않고 묵인한 사실은 매우 유감스럽다. 새해에는 불합리한 급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곽 사장은 성과에 따른 급여 차등지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서울신문에 만연했던 연공 서열주의, 평등주의, 온정주의와도 작별해야 한다”며 “공채 동기가 웬만하면 같이 승진하는 관행도 이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직의 단합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국별, 부별, 팀별, 개인별 메리트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개인별 인사평가에 따른 성과급 차등지급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

곽 사장은 “감사시스템을 강화해 회사 재산 유용을 막겠다”고도 했다. 앞서 서울신문은 문무일 전 검찰총장을 감사로 임명하려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에 가로막혀 불발한 바 있다. 서울신문은 감사를 공석으로 유지하다 문 전 총장의 취업 제한 기간(3년)이 지나면 다시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곽 사장은 “작년 10월 서울신문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호반그룹이 최대주주가 됐다. 과거의 지배구조에서 있었던 잘못된 타성과 관행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최양하 전 한샘 최고경영자가 “주인은 스스로 일하고 머슴은 누가 봐야 일한다”고 했다며 “우리 손에 달렸다”고 했다.

곽 사장은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디지털과 온라인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순수한 일반광고 매출도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며 “작년 12월의 실적은 월간기록으로 최고치”라고 했다. 곽 사장은 “올해는 8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달성한다면 6년 만의 800억원대 매출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올해는 서울신문의 지면 경쟁력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성과 또한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대통령선거, 지방선거가 이어지는 ‘선거의 해’”라며 “선거를 통해 서울신문이 가장 공정하고 신뢰받는 신문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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