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을 넘어 평등의 봄으로!” 3·8 세계 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각기 다른 상황에서 다른 요구를 하는 3500여 명이 성평등 사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성, 남성, 논바이너리(여성과 남성 중 하나에 속하지 않는다고 규정한 이들)와 같은 성소수자, 노년과 중년, 청년 등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다양했다. 이들은 모두 “구조적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부수자”고 외쳤다.8일 낮 12시 한국에서 처음으로 여성파업을 조직한 ‘2024 3·8 여성파업’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모였다. 연차, 휴가, 조퇴를 통해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지난 21일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마치 동성혼이 아니라 1인 가구에 대한 것인 양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민주당이 동성혼을 주장하고 싶으면 1인 가구 핑계대지 말고 당당하고 주장하라”고 대답했다. 전날인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논의가 격렬히 이뤄진 후였다. 책 『외롭지 않을 권리』를 써서 생활동반자법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한나는 한동훈 장관 덕에 갑자기 떳떳하지 못하게 진의를 숨기는 사람이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합계출산율)가 0.78명이라는 통계청 발표가 나오자 주요 종합일간지들은 23일 이 소식을 1면에 내걸고 정부가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2017년 저출산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인 이유로 부위원장을 해임시키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논의하는 등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비판이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와 ‘2022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아직도 건설현장에서는 강성 기득권 노조가 금품 요구, 채용 강요, 공사 방해와 같은 불법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며 “건설 현장의 갈취, 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에 대해 검찰, 경찰,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강력하게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의 폭력 행위를 ‘건폭’이라고 지칭했다. 조직폭력배의 준말인 ‘조폭’을 연상케하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노조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여권이 노조 때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MBC는 선악과를 따먹었고, 원죄를 범했다”“애국적 기독교인과 동성애 법제화에 반대하는 그리스도 군병들은 이단종파의 성체처럼 되어가는 MBC 변화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반동성애를 표방하는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소수자와 지상파 방송사를 비방하고 나섰다. 이들은 MBC가 성소수자 아이돌 그룹 라이오네시스 음악을 방송 허가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 과정에서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다” 같은 증명되지 않은 발언이 나왔다.이들 기독교 단체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수 있었던 이유는 대구광역시 서구
KBS가 성소수자 관련 보도를 ‘미화’라며 반발한 시청자 청원에 대해 공영방송으로서 성소수자 현실을 전할 책무를 설명했다.KBS는 1일 지난달 제기된 시청자 청원에 대한 답변을 공개했다. 해당 시청자는 지난 5월23일 KBS ‘뉴스광장’ 리포트(“사랑하고 함께 살면 부부 아닌가요?”)를 두고 “대한민국에서는 법으로 인정하지 않는 동성 커플의 생활을 미화하여 소개하고 있다”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해주시길 청원한다”고 요구했다. 당시 보도는 ‘부부의 날’을 기념해 3년차인 동성 부부가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을 취소 당한 뒤, 국민건강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중심으로 불거진 여권 내홍이 장기화되면서 ‘이준석 리스크’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간 회동설을 대통령실이 부인하면서 이른바 ‘윤심’도 이 대표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여당 바깥으로는 야당과의 갈등으로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민생 문제가 뒷전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기자들과 간략한 질의응답을 나누는 ‘도어스테핑’을 두고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전에 없었던 소통 창구를 확대했다는 데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윤 대통령의 일부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사적 공간에서 상호 합의에 따라 이뤄져 군기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동성 군인 간 성행위를 군형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새 판례를 제시했다. 대법원은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도 보호받아야 할 법익이라고 판단했다.이 판단을 두고 경향신문, 한겨레는 환영의 사설을 쓰고 더 나아가 군형법 92조의 6에 위헌 결정을 선고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신문, 조선일보 등은 이번 판결에 대해 성소수자 시민단체 등은 찬성을 하고, 종교계는 반대를 하고 있다며 찬반 의견을 모두 싣는 식으로 보도했다.반면 기독교 계열인 국민일보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구는 1인가구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1인가구가 31.7%로 가장 많고, 2인가구가 28%로 뒤를 이었다. 1~2인가구가 60%에 육박한다. 4인가구는 15.6%, 5인 이상 가구는 4.5%에 불과했다. 2015년 조사이후로 1인가구가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그 이전에는 가장 많은 가구형태가 2인가구였다. 이성간 혼인과 출산을 통해 4~5인이 한 가족을 꾸리는 ‘정상가족’에서 동떨어진지 오래된 것이다. 철 지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탓에 여전히 2
지난 6일 출범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보수기독교 편향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기독인지원본부장을 맡은 이정화 선린교회 목사가 동성애를 이유로 차별금지법 제정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정화 본부장은 동성애를 두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 아닌가”라며 두 법안에 대해 반대했다. [관련기사 : 윤석열 선대위 ‘기독교편향’ 논란 나올 만 하다]이 본부장은 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이유로 “차별금지법 안에 동성혼 합법화가 있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차별금지법에 동성혼 합법
혼인·혈연과 관계 없이 다양한 가족관계를 인정하라는 목소리를 국회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양한 가족관계를 포용하기 위한 ‘생활동반자법’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요구다. 기본소득당은 12일 ‘가족, 결혼을 넘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유튜브로 생중계했다.현재 한국 사회의 각종 제도는 법적 혼인 관계로 맺어진 가정, 가구를 기준으로 제공된다. 나라가 인정하지 않는 ‘가족’은 의료, 주택대출, 연금제도 등을 받을 수 없는 법적 테두리 바깥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생활동반자법’은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 돌봄·생계와 부양을 함
정부가 아버지의 성을 우선 따르게 하는 원칙 ‘부성 우선주의 원칙’을 폐기하기로 했다. 혈연·결혼으로 맺은 관계가 아닌 비혼·1인가구·위탁가정 등 다양한 형태도 법적 가족으로 인정하고 각종 사회적 지원을 확대하는 법개정을 추진한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4차 건강가정 기본 계획’이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28일자 신문별로 이 소식을 전하는 톤에서 차이를 보였다. 배우 윤여정씨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지난 26일 과거 남편인 가수 조영남씨를 인터뷰해 “나처럼 바람 피운 사람에게 최고의 한
한국 ‘성 평등’ 포함 차별금지법 제정 국제적 비판 속에서 외면한국의 현행 헌법 11조 1항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명시된 평등 원칙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기본법이 없다. 유엔과 국제인권기구는 십여 년 전부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한국에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 정치권은 귀를 막고 있다. 세계가 비웃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에는 장애인과 여성,
아마존이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정신 질환으로 규정하는 책을 팔지 않기로 했다.아마존은 최근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유명한 보수 학자 라이언 앤더슨의 저서 ‘해리가 샐리가 되었을 때’ 판매를 중단한 뒤 이같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앞서 마르코 루비오와 마이크 리를 비롯한 4명의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아마존닷컴 최고 경영자 제프 베조스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도서 판매를 중단한 데 해명을 요구하며 “(판매 중단은) 보수적인 미국인들에게 그들의 관점이 아마존 플랫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월스트리트저
영국 국방부, 성소수자 군인에 박탈한 훈장 반환키로성전환수술 이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군 복무를 계속하겠다며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변희수 전 육군하사가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변 전 하사가 만약 영국이나 미국의 군인이었다면 하는 가정을 할 경우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게 된다. 서구 사회에서는 성 소수자의 군 복무가 허용되는 것은 물론 적극 권장되고 있어 한국 사회의 후진성과 크게 대비되기 때문이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월 성소수자 군인들을 강제 전역시키고 훈장을 박탈한 과거 행동을 사과하면서 성소수자 전역 군인들이
“나중에”라는 표현은 문재인 정부에서 살아가는 소수자의 현주소처럼 굳어졌다. 최근 성전환 수술한 군인을 강제 전역시킨 일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이를 지적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법·규정이 부재하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기상조라 답했다. 기시감은 2017년 2월에서 온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공개석상에서 성소수자의 돌발 질문을 듣고 “나중에 말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답하자, 지지자들이 “나중에”를 연호하며 질문자를 제지한 일.문재인 정부는 보수 유권자들도 등 돌린 ‘적폐 정부’를 몰아내고 들어 선 ‘촛불 정부’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 10명이 지난 29일 발의한 차별금지법을 가장 반대하는 세력은 일부 기독교인들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질의에서 “차별금지법은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는 것도 아니고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법도 아니다”라며 “오해가 큰 개신교 측과도 지속적으로 대화,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성적지향에 따른 차별금지 조항’에 반대하며 해당 법을 반대해온 교계에선 어떤 반응이 나왔는지 교단지 등 교계언론을 살펴봤다. 교계에선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기 위해 연합단체를 만들기로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
‘성소수자 혐오 보도’ 비판을 받아 온 국민일보에서 기자들이 내부 개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10년 차 이상의 차장급 기자들도 나서서 평기자부터 편집인까지 모인 논의 기구를 만들고 비판을 공유하고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국민일보 차장기자들은 27일 ‘국민일보의 건강한 소통을 바라는 차장단’ 명의로 성명을 내 “최근 불거진 동성애 관련 보도 사태와 관련해 먼저 사내 구성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글쓴이 중 일부는 종교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종교부의 동성애 관련 일부 보도가 때로 선정적이고 혐오의 시선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
지난 5월7일, 국민일보 (5월7일 유영대 기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며 보도 제목에 ‘게이클럽’을 명시했고, 보도 내용에서 확진자의 연령과 직업, 근무지역 등 신상정보를 노출했습니다. 국민일보는 보도 이후 보도 제목을 로 수정했지만, 해당 보도가 발생시킨 문제는 일파만파 커졌습니다.1. 국민일보와 MBN의 무책임한 보도행태 방역과 무관한 성적지향에 ‘낙인’, 방역에 도움 안 돼국민일보의 이번 보도는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친구랑 같이 살기로 해보자. 일단, 같이 살 집을 알아봐야 한다. 방 2~3개짜리 방을 구할 텐데 방 크기가 같은 집은 한국에서 찾기 어렵다. 혼인으로 만든 3~4인가구가 살만한 집만 즐비하다. 신혼부부가 아닌 이상 친구와 함께 공공주택에 입주하거나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방법은 없다. 누군가 혼자 대출을 받아야 한다. 집주인 역시 부부가 아닌 이상 한 명과 계약하려고 할 것이다. ‘더치페이’를 할 수 없다.어찌어찌 집을 마련해도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같이 사는 사람을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도 없고, 자동차 보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