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동성부부인 김용민씨와 소성욱씨는 지난 2월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1심과 달리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달라”는 이들의 요구가 법정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다. 소수자 인권이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모든 일의 시작은 2020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인 김씨는 배우자인 소씨를 피부양자로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했다.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는 건강보험료가 면제되는데 법적 부부가 아니더라도 사실혼 관계라면 등록할 수 있다. 동성부부라 등록이 안 될 거라는 예상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아직도 건설현장에서는 강성 기득권 노조가 금품 요구, 채용 강요, 공사 방해와 같은 불법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며 “건설 현장의 갈취, 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에 대해 검찰, 경찰,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강력하게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의 폭력 행위를 ‘건폭’이라고 지칭했다. 조직폭력배의 준말인 ‘조폭’을 연상케하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노조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여권이 노조 때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KBS가 성소수자 관련 보도를 ‘미화’라며 반발한 시청자 청원에 대해 공영방송으로서 성소수자 현실을 전할 책무를 설명했다.KBS는 1일 지난달 제기된 시청자 청원에 대한 답변을 공개했다. 해당 시청자는 지난 5월23일 KBS ‘뉴스광장’ 리포트(“사랑하고 함께 살면 부부 아닌가요?”)를 두고 “대한민국에서는 법으로 인정하지 않는 동성 커플의 생활을 미화하여 소개하고 있다”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해주시길 청원한다”고 요구했다. 당시 보도는 ‘부부의 날’을 기념해 3년차인 동성 부부가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을 취소 당한 뒤, 국민건강보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구는 1인가구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1인가구가 31.7%로 가장 많고, 2인가구가 28%로 뒤를 이었다. 1~2인가구가 60%에 육박한다. 4인가구는 15.6%, 5인 이상 가구는 4.5%에 불과했다. 2015년 조사이후로 1인가구가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그 이전에는 가장 많은 가구형태가 2인가구였다. 이성간 혼인과 출산을 통해 4~5인이 한 가족을 꾸리는 ‘정상가족’에서 동떨어진지 오래된 것이다. 철 지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탓에 여전히 2
한국 ‘성 평등’ 포함 차별금지법 제정 국제적 비판 속에서 외면한국의 현행 헌법 11조 1항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명시된 평등 원칙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기본법이 없다. 유엔과 국제인권기구는 십여 년 전부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한국에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 정치권은 귀를 막고 있다. 세계가 비웃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에는 장애인과 여성,
트랜스젠더 어린이 3-5살 성적 특성 표출 - LGBTQ 부모의 자녀 정상, 사회적 배려 중요유럽의회가 지난달 10일 “유럽연합(EU) 전역에서 성소수자는 편협과 차별,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의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공개하고 살 수 있는 자유를 누려야 한다.”며 EU 27개 회원국 전체를 ‘성소수자 자유지역(LGBTIQ Freedom Zone)’으로 선포했다. 이 결의안은 표결에서 찬성 492표, 반대 141표, 기권 46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채택됐다.유럽연합(EU)의 이런 조치는 최근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http://change2020.org/) 에서 카드뉴스를 미디어오늘에 보내왔습니다. 바꿈은 사회진보의제들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단체들 사이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5년 7월에 만들어진 시민단체입니다. 2017년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성소수자 군인 색출 사건이었어요. 현행 군형법은 합의된 동성 간 성관계마저 처벌하고 있어요. 즉 성인 남성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죄악이고 탈선인 거예요. 사람들의 이런 인식을 바꾸기 참 어려워요. 가장 큰 차별은 성소수자라는 것을 얘기할 수 없다는 것 ...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언론은 이번 수사가 롯데그룹이 가장 큰 혜택을 입었던 시점인 MB정권에 대한 수사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선일보는 경제상황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수사를 빨리 마쳐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을 뒤흔든 '홍보 리베이트'에 안철수 대표는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언론은 이번 리베이트가 정치권의 관행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다른 당들도 불똥이 튈까봐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국민의당의 '새정치'를 위협하는 리베이트 의혹의 고발자가 당 내부에 있...
성소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이다. 낭만적인 결혼이나 로맨스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발표한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동성 커플이 살면서 가장 시급한 제도는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 보호자의 지위를 얻는 일이었다. 해당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분의 2인 67.5%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