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씨 거취를 둘러싸고 생방송 도중 공방을 벌였다.

김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김씨와 김 최고위원은 방송 중간중간 김씨 거취를 둘러싸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 같은 논쟁은 생방송 도중 총 세 번 등장했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사진=TBS 제공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사진=TBS 제공

먼저 김씨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관련 발언이 나왔다. 김씨는 김 최고위원에게 “지난번에 (보궐선거) 출마도 못했는데 지방선거에 혹시 나가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그 문제는 또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씨가 “고정 게스트인데 제가 방송하는 동안은 도와드려야 한다”고 이어가자 김 최고위원은 “그런데 공장장(김씨)도 이제 곧 방 빼지 않겠는가”라고 맞받아쳤다.

김씨는 이에 “고소 고발은 쌓여가고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그보다도 이제 공장장도 별로 효험이 없는 것 같다”며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의혹 제기를 하고 해도 이제 뭐 별 효과가 없지 않은가. 이제 서서히 그 방 빼실 때가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씨는 김 최고위원에게 “뉴스공장 없앨 계획은 잘 준비돼 가는가”라고 물었다. 김 최고위원은 “그건 모르겠는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빨리 그만두는 게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할 거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지난해 4월 보궐선거 이후에도 뉴스공장이 사라지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김씨는 “진작부터 검찰에서 뉴스공장 모니터링 열심히 한다는 얘기는 들었다.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도 없애려고 했었는데 잘 안되지 않았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국민의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국민의힘

김씨가 김 최고위원의 청와대행 여부를 묻는 대목에서 김씨 거취를 둘러싼 발언이 이어졌다.

김씨가 “청와대는 이번에 못 들어가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아니. 제가 공장장을 놀려야 하는데 공수가 바뀌었다. 아니. 그렇게 노력했는데 선거도 지고 그랬으면 이제 자진해서 좀 거취를 결정하라”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씨는 “앞으로 20년 더 할 생각”이라고 맞받아쳤다.

방송 막바지에도 김씨 거취와 관련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김씨가 “지방선거를 혹시 안 나간다면 고소 고발 쌓여가고 있으니까 제 변호사를 해달라”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제가 지방선거 나가기 전에 벌써 먼저 다 그만두셔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씨는 또 “그렇게(프로그램 폐지) 하기 힘들다”라며 “왜냐하면 이 재단 구조가 그렇게 하기 힘들다. 그런 계획 가지고 계신 분들한테는 알려주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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