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법사위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씨 출입국 기록 관련 내용을 쟁점화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출입국 기록을 내놓으며 반박했다. 

논란은 최강욱 의원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김건희씨 체코 여행 출입국 기록 위변조 여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서 시작됐다. 박 장관은 “중앙 지법은 이 문제가 사생활 문제가 아니고 기업이나 검찰 간부 커넥션이 얽혀서 검증대상이라고 판단했다”며 관련 내용 답변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박 장관은 “서울 동부지법으로부터 체코 여행 관련 출입국 내역에 대해 이름 김건희, 옛날 이름 명신 괄호 치고 사실조회 신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 직원은 김건희로 검색을 해봤고, 김명신이 아닌 이름만 명신으로 검색을 했다. 저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며 “그 결과, 당연히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체코 여행 관련한 출입국 기록은 그때도 지금도 삭제되지 않고 우리 법무부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반박했다. 전 의원은 “이렇게 카더라라는 뉴스를 가지고 법무부 장관의 말 한 마디 듣기 위해 열리는 정치 공세, 또한 대선에 이용하려는 이러한 것은 마땅히 지양 되어야 한다”며 개명 전 이름 김명신 씨 출입국 사실 증명을 그 자리에서 공개했다. 

전 의원은 “이것이 과연 법무부에서 삭제가 됐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장관님, 여기 계시는 의원님들 이렇게 소문이 무성한 것으로 대선을 난장판으로 만들려고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의 기습에 가까운 출입국 기록 공개 후 바로 장제원 의원이 박범계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장 의원은 “대통령 후보 부인의 출입국 그거 있느냐 없느냐 확인하려고 지금 현안 질의 하는 거냐”며 “참 나쁜 장관이다. 장관 며칠 안 남았는데, 민주당에 무슨 공을 세워가지고 복귀하려는 건지. 지금 눈도장 찍고 있느냐? 한심하기 짝이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장 의원에게 “눈도장 찍으로 나오셨느냐? 예전에 보니 우리 장제원 간사님 윤석열 후보 인사청문회 때 ‘너도나도 윤석열 후보자에게 충성 경쟁을 벌이는 게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했다. 안타깝습니다. 안타까워”라고 비난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박 장관에게 “박 장관의 답변은 불쾌하다. 안민석 의원이 출입국 기록이 없다고 거짓 폭로하고, 조국 교수와 김의겸 의원까지 합세해 기록이 삭제됐다고 대대적인 공세를 했다”며 “직원이 검색을 잘못했다는데, 누가 엉터리로 검색해서 안민석 의원에게 주고 거짓 폭로하게 했는지 법무부 감찰을 우리 위원회 의결로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박범계 장관도 “저 역시 위원회 의결로 감찰을 하게 해주신다면 그 진상을 밝히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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