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포털 다음 모바일 첫 화면 개편 일정을 미루다 무기한 연기까지 하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1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보드(콘텐츠 추천 영역)에서 콘텐츠들이 계속 바뀌어서 보여야 하는데 갱신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이와 함께 사용성 측면에서도 고려할 점이 있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기능 개선작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개편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포털 다음 모바일 개편 안내 예시 화면
▲ 포털 다음 모바일 개편 안내 예시 화면

앞서 카카오는 1월부로 모바일 다음 첫 화면에서 뉴스 서비스를 폐지하고 다양한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배열하는 ‘뷰’를 전면에 내세우는 서비스 개편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언론사들이 서비스하는 뉴스 전용 섹션은 과거처럼 카카오가 기사를 엄선해 노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언론사가 선정한 기사를 무작위 배열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카오는 13일 개편 3시간 만에 서비스를 되돌렸다. 당시 카카오는 “새벽 개편 과정에서 점검이 필요한 사항을 발견해 기존 서비스로 되돌리는 작업이 진행됐다"며 ”곧 새롭게 바뀐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는 지난 14일 제휴 언론사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17일 오전 1시 개편이 확정됐다고 공지하며 이날 새벽 출근길에 맞는 콘텐츠 세팅을 추천하고 예약 전송 기능 등을 안내했다. 

이후 카카오는 일정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연기 사유를 묻는 제휴 언론사들의 질문에 카카오는 사유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일정은 다시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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