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가덕도 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공약을 놓고, 과거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했던 상황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또 조선일보에도 당시 가덕도 공항 비판 기사를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17일 부산시당 선대위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2003년에 동남권 신공항이 제기되었는데, 무려 18년이 걸렸다”며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완전히 무산시켰던 것을 저희 민주당 정부가 강력히 주장해서 가덕도공항특별법이 통과됐지만, 법이 통과될 때 국민의힘 소속 TK, PK의원들 간에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다”고 과거를 끄집어냈다.  

이어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 원내대표를 맡았는데 ‘신공항 사업을 강행할 경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 당시 김종인 위원장은 ‘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경제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특별법이 통과될 때 반대 투표를 한 33명 중 25명이 국민의힘 소속이었 기권한 국민의힘 의원이 10명, 찬성 의사를 표시한 국민의힘 의원은 33명에 불과했다”고 조목조목 짚었다.

윤석열 후보의 예타 면제 약속을 두고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었을 때, 그 제안이유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관한 절차, 국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들어가 있다”며 “그래서 특별법 예비타당성 조사의 실시에 관한 특례 조항 제7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라는 규정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것은 사실상 (예타를) 면제된 것으로 규정한 것인데 윤석열 후보께서 엊그제 부산에 오셔서 가덕도 신공항 예비타당성 면제하겠다는 말씀은 고마운 말씀이지만 이미 이 절차는 민주당이 주도해서 법이 통과돼서 사실상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이 송영길 대표 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 이게 의무조항이 아니다’라고 윤석열 후보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는데 조선일보나 이런 언론들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얼마나 비판적으로 기사를 썼는지 한 번 돌이켜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