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MBC 녹취록 보도를 두고 기존 국민의힘 주장대로 재차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 방송도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미셀 오바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에 맞서 “우리는 품위 있게 가겠다”고한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권 본부장은 17일 중앙선대본부회의에서 “어제 언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친여 매체 기자가 불법 녹음한 후보 배우자의 사적 대화 내용을 MBC에서 방송했다”며 “이런 행태는 단순 불공정을 넘어 매우 악질적인 정치 공작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MBC 역시 우리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공영방송으로써 임무를 포기한 채 불법 녹취물을 반론권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대선 목적에 방송함으로써 정치공작의 선봉을 자임했다”고 맹비난 했다. 

권 본부장은 또 “MBC가 최소한 양심을 가진 공영방송이라면 균형을 맞춰서 이재명 후보자의 형수 욕설 테이프와 배우자 김혜경 씨와 관련된 사항들도 당연히 방송해서 국민들께서 균형 잡힌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에게도 “민주당은 선거판 분위기를 타락시켜서 국민들에게 정치 염증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 같은데, 대한민국의 현명한 국민들의 수준을 과소 평가한 어리석은 짓”이라고 충고했다. 

권 본부장은 끝으로 “국민의힘은 국민들 앞에 실현 가능한 공약과 비전을 주면서 뚜벅뚜벅 정도를 걸어나가겠다”며 “When they go low, we go high”(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라고 말을 맺었다. “When they go low, we go high”는 미셀 오바마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막말에 대해 “우리는 품위있게 선거를 치르자”고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권 본부장의 자세한 발언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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