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 추진을 위해 만날 것을 제안했다. 

3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디오’에 출연한 김 후보는 “기득권 보수 양당체제를 넘는 게 시대적 사명이고 이는 진보정치의 단결로 시작된다”며 “5개의 진보정당은 민주노총과 대선공동대응기구를 꾸렸고 여기에 참여하는 진보당은 진보후보 단일화까지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 3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오른쪽). 사진=KBS1 라디오 유튜브
▲ 3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오른쪽). 사진=KBS1 라디오 유튜브

 

민주노총·진보정당 대선 공동대응기구는 지난 10월 발족했다. 진보당을 비롯해 노동당·녹색당·사회변혁노동자당·정의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 후보는 “민주노총도 전체 조합원을 선거인단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혔고 조만간 후보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행자 주진우씨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 김동연·안철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하자 김 후보는 “심 후보가 제3지대를 언급하는데 여기서 제3지대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통합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 부총리하셨던 김동연 후보 말고 기득권 양당체제 넘어서려면 김재연 후보부터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상정 후보와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언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진행자 주씨는 “양당체제를 끝장내겠다고 하셨는데 군소 원외정당에서 활동하기 쉽지 않느냐”고 물었다.  

▲ 지난달 17일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8일차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모습. 흑자 폐업으로 147명으로 해고한지 500여일이 지난 사업장이다. 사진=진보당 유튜브
▲ 지난달 17일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8일차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모습. 흑자 폐업으로 147명으로 해고한지 500여일이 지난 사업장이다. 사진=진보당 유튜브

 

이에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삼겹살을 먹었다거나 쩍벌 다리를 붙였다는 내용은 기사에 나오는데 저는 300일 넘게 해고노동자들이 농성하는 곳을 방문하고 열흘 넘게 단식농성하는 분들 찾아다니는데 이런 얘기를 할 곳이 없다”며 “저희가 더 노력할 일이기도 하지만 거대 기득권 양당이 찾지 않는 민생의 가장 거친 한복판을 찾아다니고 있고 삶의 목소리, 정치변화의 열망이 언론에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 후보의 노동관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노동관에 대해 “이미 그전부터 주120시간제, 손발노동은 아프리카에서 한다는 망언을 했고 요즘에는 노동자를 향한 칼잡이가 된 것 아닌가 싶다”며 “최저시급제와 주 52시간제를 없애겠다고 했는데 어느 시대에 사는 분인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노동관에 대해선 “알 수가 없다”며 “왜 지금까지 노동정책을 발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사실 문닫고 사라졌어야 하는데 이 정당을 유지시켜준 것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