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와 SBS A&T지부가 사측 임명동의제 파기를 저지하기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와 A&T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22~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1.4% 투표율(1024명 중 936명)과 86.6%(811명) 찬성률로 쟁위행위에 나서기로 했다. 

SBS본부 조합원은 89.3%(582명)가 투표해 504명(86.6%)가 찬성했다. A&T지부는 조합원의 95.2%(354명)가 투표해 86.7%(307명)가 찬성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2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수위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형택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압도적 투표율과 찬성률이다. 조합원들의 싸우겠다는 의지가 충분히 확인됐다고 보고 SBS본부는 회사의 퇴행을 멈출 수 있는 효과적이고 가장 강력한 투쟁 수단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지난 23일 서울 목동 SBS사옥 로비에서 조합원 2차 총결집 대회를 진행했다. 사진=SBS본부 제공
▲언론노조 SBS본부는 지난 23일 서울 목동 SBS사옥 로비에서 조합원 2차 총결집 대회를 진행했다. 사진=SBS본부 제공

언론노조 SBS본부 조합원들은 지난 10월3일부터 무단협 상태에 놓였다. SBS 사측은 2018년 노사 합의로 단체협약에 명기한 사장과 공정방송 책임자(보도·편성·시사교양 본부장) 임명동의제 조항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노사는 10월2일 단협 기한 만료로 무단협이 됐다.

언론노조 SBS본부와 A&T지부는 서울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지난 26일 SBS본부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조정 과정에서도 임명동의제 폐기 요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A&T지부 교섭도 결렬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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