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2020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TV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 특정 방송 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로, 방송법(제69조의2)에 따라 KBS를 제외한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은 30%를 초과할 수 없다. 

지상파 시청점유율은 KBS 22.832%, MBC 10.169%, SBS 7.463%로 3사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KBS는 2.134%, MBC는 0.813%, SBS는 0.563% 감소했다. 1.882%를 나타낸 EBS 역시 전년보다 줄었다.

종합편성채널 시청점유율은 TV조선 6.677%, JTBC 5.105%, MBN 3.693%, 채널A 2.572% 순이었다. 보도전문채널 YTN은 3.672%, 연합뉴스TV는 3.275%로 나타났다. TV조선은 전년 대비 2.861% 증가했으며, YTN과 연합뉴스TV도 각각 1.168%와 0.8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조선은 예능프로그램의 성공, 보도전문채널은 코로나19에 따른 뉴스관심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JTBC는 전년 대비 0.156%, MBN은 0.175%, 채널A는 0.132% 감소했다.

일반PP 시청점유율은 CJENM(tvN 등 본인 채널 18개)이 11.365%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 대비 1.2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티캐스트(폭스채널 등 본인 채널 8개, 특수관계 채널 5개) 2.707%, IHQ(드라맥스 등 본인 채널 5개, 특수관계 채널 16개) 1.390% 순이었다. 

일간신문을 경영하는 법인(특수관계자 포함)이 방송사업을 겸영하거나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한 경우,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해 해당 방송사업자 24곳의 시청점유율로 합산한 결과에선 TV조선 11.135%, JTBC 7.727%, 채널A 5.157%, MBN 4.814%로 나타났다. TV조선을 제외하곤 3사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문 구독률을 합산한 환산시청점유율을 감안했을 때의 시청점유율은 KBS>CJENM>TV조선>MBC>JTBC>SBS>채널A>MBN>YTN>연합뉴스TV 순이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방통위는 매년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에 특수관계자 등의 시청점유율, 일간신문 구독률에 매체 교환율을 적용해 산출한 환산시청점유율을 합산해 시청점유율을 내고 있다. 매체교환율은 TV를 1로 볼 때 일간신문의 영향력으로, 이번 매체 교환율은 0.39다. 지난해는 0.41이었다. 환산 시청점유율은 특정 방송사가 소유한 일간신문의 구독률에 매체 교환율을 곱한 뒤 전체 TV채널 시청률의 합으로 나눈 값이다. 일간신문 구독률은 지금까지 ABC협회에서 내놓은 유료부수로 추산해왔다. 

방통위는 “신뢰성 문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ABC협회 부수공사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한 것을 고려해 일간신문 구독률을 제외한 방송시청점유율과 방송시청점유율에 일간신문 구독률을 더한 합산 시청점유율을 별도로 구분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유료부수가 많은 신문사일수록 시청점유율이 높게 나왔으나, 내년부터는 문체부의 정책적 변화에 따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조사하는 열독률이 구독률 지표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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