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 3명 중 2명이 급작스럽게 사퇴했다. 내일(23일) KBS 시민참여단 비전 발표회를 하루 앞두고 사퇴가 이뤄졌다.

25대 KBS 사장 후보자로 김의철 KBS 비즈니스 사장만 남았다.

KBS 이사회는 22일 오후 KBS 사장 후보자 3명 가운데 2명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서재석 전 KBS 이사는 이날 KBS 이사회 사무국에 사장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임병걸 KBS 부사장도 같은 날 KBS 이사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2시간 간격으로 두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여의도 KBS 사옥 모습.
▲서울 여의도 KBS 사옥 모습.

KBS 이사회는 “임병걸 KBS 부사장은 오늘(22일) 낮 KBS 이사회에 사장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임 후보는 재직 중 대학원에 다닌 사실로 논란이 일었던 부분 때문에 이사회와 회사에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사퇴한 두 후보에게 사퇴 이유를 물었으나 서 후보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임 후보는 미디어오늘에 “이사회에 제출한 사퇴서가 전부”라고 밝혔다.

두 후보 사퇴에 따라 김의철 후보는 25대 KBS 사장 단독 후보로 23일 비전 발표회와 27일 최종 면접에 나서게 된다.

KBS 노동조합은 절차 문제가 있는 사장 선출은 원천 무효라고 밝혔다. KBS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임병걸·서재석 후보의 이런 결정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며 “이럴거면 처음부터 왜 사장 후보자로 손을 들고 나섰는가. KBS인은 물론이고 국민들과 시민 참여단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과반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별도 입장문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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