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FT)는 지난 12일 “South Korea’s ‘Bernie Sanders’ touts universal basic income ahead of polls(한국의 버니 샌더스가 여론조사를 앞두고 보편적 기본소득을 내세우다)”란 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편적 기본소득을 내세운 사실에 주목하며 그를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에 비유했다. 

버니 샌더스는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어야 한다는 등의 정책을 주장하면서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정치인이다. 

▲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 홈페이지
▲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 홈페이지

 

FT는 “이재명 후보가 실제 정책을 실행하면 연간 100만원(840달러)을 받고 이는 계속 증가해 매월 50만원(42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 정책이 비실용적이고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이재명 캠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이재명 캠프

 

FT는 이 후보와 기본소득 정책에 이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조명했다. FT는 김 전 부총리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닮으려 하는 전직 장관”이라며 “법체계를 뒤집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기존 법으로 ‘되는 것’을 정해놓은 방식에서 다른 선진국처럼 ‘안 되는 것’만 규정하고 나머지는 허용하는 식으로 제도를 바꿔야 규제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김 전 총리의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사진=김동연 캠프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사진=김동연 캠프

 

또한 FT는 김 전 부총리가 쓰레기통에 버려진 고시잡지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직업관료가 돼 가난에서 스스로 벗어난 스토리를 함께 전하면서 관료제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무원시험과 이른바 ‘철밥통’을 없애기 위해(potentially shattering a taboo of life-long security promised to civil servants) 노력한 인물로 소개했다. 

끝으로 FT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거론했다. 그가 전직 검찰총장이고 주요 야당 후보라는 점을 거론하며 그가 반값 주택 50만호를 내걸어 젊은 유권자를 끌어들이려 한다고 보도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사진=윤석열 캠프

 

보수 진영에서 부동산 정책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FT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집값 상승을 막으려 20개 이상의 정책을 수립했지만 아파트 가격이 거의 두배로 뛰었다”며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이 100만 달러에 이르는 등 많은 중산층이 부동산 시장에서 낙오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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