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남기면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한 전 위원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 뿐이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며 “사심없고 신중하기만 하다면요. 누가 저에 대해 그렇게 해 준다면, 잠깐은 유쾌하지 않더라도, 결국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메시지는 한 전
※주의 : ‘기생수: 더 그레이’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우리 종족은 태어날 때부터 교육받았다. 인간의 몸을 차지하라고.”평범해 보이는 인간 얼굴이 돌연 여러 가닥으로 쪼개지고, 끝없는 길이의 괴이한 촉수로 뻗어 나간다. 도무지 상상하기 어려운 끔찍한 생김새로 인간의 몸을 파고든 존재는 다름 아닌 기생수! 자체 번식이 불가능한 이들은 생존을 위해 인간 몸을 강제로 빼앗아 숙주로 삼는 쪽을 택했다. 이내 인간 조직의 우두머리를 점령해야 한다는 판단까지 이르는데… 교회 목사, 직장 상사, 정치인 등 조직 상부의 명령을 따르며
박정남 독립PD는 지난달 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영화관을 찾았다. 연분홍치마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제작한 옴니버스 3부작 다큐멘터리 를 보기 위해서다. 그가 4.16 기록단으로 찍은 영상들이 영화에 담겼다. 3부작 중 주현숙 감독이 연출한 은 10년 전 참사 현장에 있었던 언론인들의 증언을 담았다. 박 PD는 4.16 기록단의 한경수 프로듀서 요청으로 에 인터뷰이로 출연했다.10년 간 한 차례도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를 보지 못하다, 처음 마주한 영화였다. “편집자들은 이쯤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22대 도봉갑 국회의원 선거에서 YTN 앵커 출신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접전 끝에 꺾고 당선됐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4인방인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중 한 명으로 유일하게 탈당하지 않은 잔류파인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도 예상과 달리 민주당 후보를 꺾고 포천가평군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모두 30대의 젊은 정치인이자 비윤, 쓴소리 파로 분류돼왔다. 향후 당정관계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재섭 후보는 자정이 넘어갈 무렵부터 뒤집기 시작해 22대 총선 도봉갑에서 49.05%(4만
지난달, 미디어오늘에서 진안신문의 편집국장이 지역의 할머니들을 모아 글쓰기 수업을 한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할머니의 목소리가 글이 되고, 그 글이 지역 사회마저 바꾸었다는 사례를 찬찬히 읽어 내려가는데, 문득 돌부리처럼 툭 튀어나온 문장에 한참 눈이 머물렀다.“처음 글쓰기 수업을 시작했을 때 류 국장에게 ‘경남 진주’를 써달라던 한 할머니는 (…) ‘글씨만 알았어도 버스를 타고 엄마에게 가는데, 저 글씨를 몰라 이 나이가 되도록 친정에 못 갔다’며 울었다.”엄마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글씨를 몰라서 갈 수 없던 그 심정을 누가 헤어질
방송통신위원회가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방통위가 내놓은 첫 연간 업무계획이다. 업무계획에는 방송통신업계 전반에 파장을 미칠 수 있는 논쟁적 사안들이 다수 포함됐다. 업무계획을 유형별로 분류해 문제점을 짚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1일 발표한 2024년 업무계획에는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는 정책들이 포함됐다.방통위는 ‘이용자 피해구제 실효성 제고’ 차원에서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 정보로부터 이용자를 두텁게 보호”하겠다며 인터넷 게시물 삭제·임시조치 대상을 ‘모욕’까지
의대정원을 늘리는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경찰이 지난 1일 전공의 집단 이탈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연휴 마지막 날인 3일까지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 4일부터 면허 정지와 형사고발 등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누리집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등 전국 수련 병원 전공의 대표급 13명에게 업무개시(복귀) 명령서를 공고했다. 행정안전부가 사실과 다른 내용의 3·1운동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했다가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키즈 콘텐츠를 만들어 큰 돈을 벌 수 있다?작가이자 과학자인 에릭 호엘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디 인트린직 퍼스텍티브(The Intrinsic Perspective’에 쓴 ‘여기 생성형 AI에 의해 살해 당안 인터넷이 있다’는 글을 통해 생성형 AI를 통해 키즈 콘텐츠를 제작해 돈을 버는 사실을 조명했다.그는 인터넷 곳곳에서 생성형 AI가 작성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문제를 지적한 뒤 “안타깝게도 생성형 AI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AI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창당을 선언하자 부정적인 목소리들이 나왔다. 자녀 입시비리와 직권남용 혐의로 2심 판결에서 실형을 선고받고도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는 논란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김우수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자녀입시비리 최강욱 인턴활동 확인서 위조 및 행사, 조민의 장학금 금품수수 관련 청탁금지법, 유재수 감찰 무마 관련 특별감찰반 관계자들에 대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 대해 징역 2년,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했다.조 전 장관은 항소심 선고후 발언에서 “겸허히 받아들이겠으
30년 만의 수신료-전기료 분리 징수 지난 7월,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 없이 사실상 정부가 ‘시행령’으로 밀어붙였다. KBS 재원의 절반을 차지하던 공적 재원이 흔들리면서 공영방송 역할도 흔들릴 것이란 우려다. 위기는 2024년 본격화할 것이고, KBS는 극심한 노사갈등이 예상된다. 정부가 시행령을 다시 바꾸거나, 혹은 헌법재판소에서 시행령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KBS가 ‘땡윤뉴스’로 비판받을수록, 1980년대 ‘땡전뉴스’에 반발하며 시작된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이 40여 년 만에 재현될 수 있다.유례없는 공영방
민주당이 총선 1호 공약으로 간병비의 건강보험 적용(급여화)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우선 요양병원부터 순차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도 간병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내년 총선에서 핵심 의제가 될 조짐이 보인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 요양병원을 방문해 의료진, 보호자들과 함께 정책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는 “간병인 문제는 가족 내에 간병 수요가 생기면 온 가족들에게 엄청난 부담이 되고 경제적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정말 힘든 상황이 되는 것 같다”며
메가시티 개발에 저항하다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 2022년 10월 사우디 법원은 3명의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자신의 고향에서 떠나기를 거절한 타부크(Tabouk)족 선주민들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가시티 프로젝트 ‘네옴(Neom)’ 개발을 위한 토지 수용 과정에서 대놓고 벌어진 국가폭력이다.기후-생태 위기가 도래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메가시티 프로젝트가 가동 중인데, 사우디 아라비아의 네옴이 대표적이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문해 ‘도시건설 신화를 만들자’며 가열차게 수주전을 펼쳤
최민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내정자가 7개월 만에 상임위원직을 자진사퇴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장기간 최 내정자에 대한 재가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내정자의 한국정보통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이력이 결격사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최 내정자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방송장악의 희생양”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두고 경향신문은 “방통위의 폭거”라며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 사유로 충분하다고 지적했다.최민희 내정자의 사퇴로 방송통신위원회는 ‘2인 체제’라는 비정상적 구조를 유지하게 됐다. 방
YTN의 공기업 소유 지분 30.95% 매각 절차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이번 지분매각이 언론 공공성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면서 국회가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언론연대는 1일 발표한 논평 에서 “유진그룹의 YTN 경영권 인수는 단지 소유구조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공적 소유구조는 물론 건설사 등 산업자본에 닫혀 있던 보도전문채널 진입 장벽이 동시에 허물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언론연대는 “유진그룹은 공적 소유도, 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처 직원이 사전 보고에 실수가 있었단 이유로 김우석 위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자, 방통심의위가 권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반발이 나왔다. 류희림 위원장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말만 믿고 방통심의위 구성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야권 위원의 비판도 제기됐다. 30일 방통심의위 전체회의는 김우석 위원(국민의힘 추천)에 대한 방송심의 국장의 공개 사과로 시작했다. 김우석 위원은 지난 16일 회의에서 MBC가 본인을 상대로 낸 뉴스타파 인용보도 심의 기피신청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무처에 불쾌함을 드
자극적인 장면으로 아동 성추행 논란을 일으켰던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법정제재 이상 의결은 이후 전체회의에서 확정된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는 지난 12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에서 지난해 12월 19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결혼지옥)에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방통심의위 의결 중 ‘주의’와 ‘경고’ 등은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에 해당한다.지난해 12월 19일 MBC ‘결혼지옥’엔 재혼 남편
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과 친명체제에 쓴소리를 내왔던 의원들을 향해 “고름”, “당을 흔들어온 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압박에 나섰다. 이들은 방송에 나와 쓴소리한 의원들의 발언이 과하다면서 “기강을 잡겠다”, “윤리심판원을 통한 판단”을 거론하기도 했다.특히 비명계 의원을 특정해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들어 청원수가 충족되면 윤리심판원이 조치할 수 있다고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비명계 의원 가운데 일부는 “고약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실제 징계로 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년 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했던 ‘찍지마 ××, 성질 뻗쳐서’ 등 막말한 것을 두고 “발언하지 않은 것까지 왜곡되어 유감”이라며 “향후 발언에 신중하겠다”고 밝혔다.자신의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을 부인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엔 블랙리스트 없었다고 했다. 자우림 김윤아씨 등 연예인의 SNS 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판을 두고 “연예인의 의사표현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다.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도 했다.유인촌 후보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3일 국회에 제출한 장
누구나 마음에 파도가 칠 때가 있다. 때로 내면의 파도는 외면의 혼돈으로 나타나거나 공포로 확산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파도는 더 거칠어진다. 곁에서 누군가 공감해주면 좋으련만, 해보지 못하고선 그 경험은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래서 마음에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사람들이 서로의 손을 잡아주기로 했다.그렇게 지난 2013년 ‘마음이 파도칠 때 서로 잡는 손’이란 뜻의 파도손 모임이 만들어졌고, 2017년에는 국내 최초의 정신장애인 당사자 단체인 사단법인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이하 파도손)’이 설립됐다. 파도손은 인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지옥’이라 비판한 가수 자우림의 김윤아를 빗대어 “개념없는 개념 연예인”이라며 “이권 카르텔, 따돌림 탓”이라고 비판했다.자신은 노사연씨의 윤석열 대통령 부친 조문을 조롱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한 견해를 밝힌 연예인을 개념없다고 비하하는 것은 이중잣대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김 대표는 일본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3년 전엔 국회에서 삼중수소가 암을 유발하고, 1년 만에 동해안으로 흘러들어온다는 연구도 언급하면서 오염수 배출 금지 요구 국제소송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