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 등으로 언론에 경영위기가 닥친 가운데 지역신문·방송 경영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지역MBC, 지역민영방송사 26곳 중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5곳에 불과했다. 부산일보의 영업손실이 99억 원에 달하는 등 지역신문 실적 부진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언론이 본연의 활동만으론 생존을 도모하기 힘들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미디어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취재를 종합해 지역MBC(강원영동·경남·광주·대구·대전·목포·부산·안동·여수·울산·원주·전주·제주·춘천·충북·포항 등 16개사), 지역민방(CJB·G1
임기를 약 1달 남겨둔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가 역대 최다 법정제재를 기록했다. 역대 2번밖에 없었던 ‘관계자 징계’가 이번 기수에만 12번 나와 제재 수위도 전례 없이 강하다. 남발되는 공정성·객관성 심의에 정부 비판 보도에만 징계가 몰리자 방송사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편파심의’라고 반발했다.지난해 12월 1차 회의를 시작한 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13차 회의까지 총 18건의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법정제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중징계’에 해당한다.2008년 선방심의위 출범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가 TV조선,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종편)엔 법정제재를 내리지 않은 채 총선 전 회의를 마무리했다. 지상파 및 보도PP보다 종편이 더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다는 위원들의 주장이 이어지면서 공정성 및 객관성 위반도 종편엔 관대하게 적용되는 모습이다.지난해 12월 1차 회의부터 선방심의위 회의록을 종합한 결과, 선방심의위는 13차 회의 기준 종편에 제기된 민원 30건 중 14건을 ‘문제없음’ 의결했다. 행정지도 ‘권고’ 12건, ‘의견제시’ 3건이었고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제재는 0건이었다. 제
MBC ‘파란색 1’ 보도에 법정제재 ‘관계자 징계’가 내려진 회의에서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들과 MBC가 충돌했다. 다수 심의위원들은 ‘파란색 1’의 MBC 의도가 의심된다며 민원인 기준에 심의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고 MBC 제작진은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없는 단순 날씨 보도”라며 “언론탄압이라 생각한다”고 맞섰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는 4일 총선 전 마지막 선방심의위 회의(13차)를 열고 MBC ‘뉴스데스크’(2월20일, 27일, 29일)에 법정제재 ‘관계자징계’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엔 해당
UBC울산방송과 연합뉴스TV 등 여성 아나운서 부당해고와 경력단절 문제가 불거졌던 방송사들에서 남성 아나운서만을 정규직 채용하거나, 여성은 프리랜서나 계약직으로만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가 무늬만 프리랜서 관행과 채용 성차별을 시정하라는 판례를 거듭 내놓지만, 방송사들의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성차별적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UBC울산방송 등 취재에 따르면, 울산지역 지상파 민영방송사인 UBC에서 일하는 아나운서는 4명으로 이 중 정규직 2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기간제 비정
지역 MBC의 차기 사장 내정자들이 내달 각사의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 지역 MBC 사장 인사의 한계로 지적되어온 본사 출신 인사들의 직행 양상이 이번에도 두드러졌다.MBC는 지난 20일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MBC 관계사 임원 사전협의를 거쳤다. 이 자리에서 15개 MBC 지역사 및 일부 자회사 사장 명단이 보고됐다.해당 명단에 따르면 MBC 지역사 사장 15명 가운데 재선임 대상을 포함한 11명이 서울 본사 및 자회사 출신 인사들이다. 이번에 새로 내정된 인사를 기준으로
수도권 중심의 재난방송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역별 거점 재난주관방송사를 지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각 지역 상황에 맞는 재난방송을 위해선 재난주관방송사로 지정돼있는 KBS의 역할을 지역별로 분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윤희각 부산외대 국제학부 교수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주최)에서 “적어도 재난 보도에선 ‘주관방송사’의 개념을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지역별로 존재하는 위험한 재난별 요소는 다 다르기 때문”이라며 “하나의 중앙
MBC가 노동법 위반 혐의로 노동청과 검찰 조사를 받는 김낙곤 광주MBC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피해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와 미디어노동인권단체는 MBC가 임원 선임 기준으로 ‘방송 공정성’을 제시하면서도 내부 비정규직 문제 외면하는 인사를 재선임했다고 비판하고 있다.MBC가 지난 20일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한 ‘MBC 관계사 임원 사전협의결과’에 따르면 MBC는 광주MBC 대표이사에 김낙곤 현 사장을 재선임키로 했다. 방문진은 이를 포함한 MBC의 선임계획을 원안 진행했다. 방문진 측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 김
지역MBC 사장 선임 최종 면접이 진행된 16일 광주 MBC 사장 선임 절차에서 방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계획이 있는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은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문화진흥회와 MBC 본사가 방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지역MBC 사장을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MBC엔 현 대표인 김낙곤 대표가 최종 후보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MBC는 현재 김동우 아나운서(가명)와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광주MBC 근무 6년차였던 202
방송통신위원회(김홍일 위원장)가 TY홀딩스가 대주주인 SBS 재허가 심사 결과, “TY홀딩스 및 그 계열사에 유리한 보도, 홍보성 기사 등을 통해 방송이 사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할 것” 조건을 달았다.또 TY홀딩스 및 그 계열사 관련 보도, 방송프로그램, 협찬, 광고 관련 사항을 방송 관련 학회 등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에서 평가받고, 그 평가 결과를 매년 4월 말까지 방통위에 제출할 것을 조건으로 덧붙였다.31일 오후 방통위는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3년도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KBS2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홍일)가 지역MBC와 민영방송 등 지역방송 8곳에 재허가 심사 결과 탈락점수 등을 이유로 청문에 돌입했다. 청문대상이 아닌 KBS와 SBS는 합격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방통위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여수·충북·제주 MBC, UBC(울산방송), KBC(광주방송), JIBS(제주방송), CJB(청주방송), 경인방송(FM 90.7MHz) 등 8곳에 재허가 청문을 실시하고 있다. 청문은 방송사가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 점수(기준점 650점 미만 또는 중점 심사사항 과락)를 받
재난방송 의무가 있는 지역 민영방송사들이 재난방송 예산은 지원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9개 지역 민방 노동조합 협의체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지민노협)가 26일 “여야 합의로 증액된 예산안 어디를 들여다봐도 국민의 안전과 즉결된 재난방송 관련된 예산은 찾을 수 없다”며 “대부분이 힘 있는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 이기주의에 어이없게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뒷전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앞선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역 재난방송 예산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실제 예산안에는
대구광역시가 올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사에 대한 광고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민은 홍준표 시장 취임 후 대구시로부터 광고를 일절 받지 못했으며, 대구MBC 역시 올해 3월부터 광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 MBC에 대한 광고를 대폭 삭감했으며, 보수매체에 대한 광고를 신규 집행했다.미디어오늘은 2021년 하반기(7~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대구광역시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집행한 정부광고 내역을 살펴봤다. 통계는 광고 집행일(광고 시작일) 기준이며, 광고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거둬들이는 수수료 10%를 합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규탄!” “언론탄압 기술자 이동관 OUT!”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논의 국면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지난 14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광화문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 2명이 1시간씩, 매일 2시간 시위한다.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나 여당의 기습적 ‘필리버스터 취소’에 지난 10일 탄핵소추안을 철회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가 열릴 거로 예상하고, 이르면 다음 달 1일 표결을 목표로 탄핵소추안 재발의
광주MBC(사장 김낙곤)에서 광범위한 비정규직 불법 고용관행 문제가 잇달아 드러난 가운데 회사 대응을 규탄하는 노동계와 지역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MBC가 최근 ‘위장 프리랜서’로 고용해온 아나운서와 근로계약하라는 정부 시정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위장도급 문제를 제기한 방송 노동자들 요구에 응하지 않아 소송에 이르면서다. 노동·언론·사회단체들이 7일 광주MBC 앞에서 김낙곤 광주MBC 사장에게 면담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방송노동자들과 직장갑질119, 노무법인 돌꽃 등 8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꾸린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
방송통신위원회가 코로나와 각종 국지적 재난 등을 겪으며 지역방송사의 중요성을 인식했지만 지역방송 지원에 있어서는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논란이다. 방통위는 올해 말 발표할 제4차 지역방송발전지원계획 초안을 지난 30일 지역방송사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듣는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는데 ‘지역방송발전기금 조성’, ‘서울권 방송사와 불균형 해소’ 등 근본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간담회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방통위 지역미디어정책과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사업자(지역방송사) 측에
티캐스트의 채널 중 하나인 채널나우(CH NOW) 방송화면에 최근 자격을 상실한 수어통역사가 등장한 사실이 드러나 채널나우 측에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해당 수어통역사는 최근 범죄를 저질러 금고형 이상 받아 수어통역사 자격을 상실해 타 방송사에서도 출연 영구금지 조치를 당한 바 있다. 채널나우는 20일 오전 ‘사색의 공동체, 스미다’를 방영했는데 해당 프로그램 하단에 자격상실한 수어통역사가 나왔다. 해당 수어통역사는 최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한국농아인협회로부터 수어통역사(수화통역사) 자격이 취소됐다. 미디어오늘이 채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이 올해 방송사 재허가 심사를 진행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각사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여부를 면밀히 심사하도록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엔딩크레딧은 19일 “올해 12월 방송사업 허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34개 지상파방송사업자와 14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 시청자 의견청취 기간에 맞춰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해당 방송사들의 비정규직 운용 실태 및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와 관련해 보다 면밀히 심사해 달라”고 밝혔다.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20년부터 지상파방송사업자의 재허가를 의결하며 방송사의 비정규직 처
日오염수 방류에 대한 목포MBC 어민 인터뷰를 두고 여당이 “정치인을 어민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목포MBC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당일이던 지난 24일 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완도군 전복양식어민 김양수씨와 신안군 어민 강대성씨, 전라남도 해운항만과장 김현미씨를 인터뷰했다. 이 중 강씨는 “수산물 소비 심리는 이미 바닥이고 저 역시도 특히 저희 자식들에게는 더더욱 먹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뒤인 28일 조선일보는 “이 어민이, 불과 작년 지방선거
“이명박 정부 때도 최시중 방통위원장 시절 MBC 민영화 이야기를 계속했다. 저 사람들은 여전히 그것(민영화)을 프로그램으로 갖고 있다. 그때 못했으니 이번에는 ‘죽어도 해야겠다’ 일 것….”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8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국가정보원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이 2017년 11월5일 ‘MBC 방송장악 관련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련성 검토’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에서 2010년 3월2일자 국정원 문건을 두고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실질적인 문건 작성 지시자로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