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기업들의 ‘출혈경쟁’ 전략이 변화했다. 웨이브·왓챠의 계속 쌓이던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시장 장악을 위한 투자 공세가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 수정이지만 일각에선 경쟁을 포기한 ‘후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때 정답이라 여겨졌던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도 감소할 전망이다. OTT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효율 경영’ 선회한 웨이브·왓챠… ‘매각 염두’ 평가도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 따르면 웨이브의 2023년 영업손실은 7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가 줄었다. 왓챠 역시 2022년 적자
디즈니플러스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오는 6월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 다른 국가로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다.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지난 4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간 디즈니는 거주지가 다른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약관상 금지하면서도 별도 단속에 나서진 않았다.스트리밍 사업의 대규모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아이거 CEO는 올해 4분기까지 스트리밍 사업에서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디즈니 소비자 직접 스트리밍(판매) 사업부는 지난해 말 1억
한국방송작가협회가 4·10 총선을 앞두고 정당들과 방송작가의 저작권 법제화 등을 위한 정책 협약을 맺었다.작가협회는 지난달 20일 조국혁신당,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4일 더불어민주연합 등과 방송작가들의 뉴미디어 저작권을 법제화하기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해왔다. 국민의힘은 저작권 관련 법안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가의 간담회를 제안해 양측간 협의가 진행 중이며, 국민의미래와 개혁신당 측은 총선 이후 논의의 장을 갖기로 열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작가협회 측이 밝혔다.작가협회와 정당간 협약은 △방송작가의 OTT 저작권
짧은 길이의 동영상 콘텐츠, 숏폼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대세가 되고 있다. 나스미디어 조사 결과 숏폼은 ‘즐겨보는 온라인 콘텐츠’ 1위에 올랐다. 유튜브 이용자 16.3%는 쇼츠(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숏폼 서비스)를 보기 위해 유튜브에 들어가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의 숏폼 서비스 릴스 이용도 역시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KT 자회사 나스미디어가 15일 발표한 ‘인터넷 이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숏폼(짧은 길이의 영상콘텐츠) 강세가 강화됐다. ‘즐겨보는 온라인 콘텐츠 유형’을 물은 결과 “15초 이내 짧은 영상”이 53.2%로 1
미국·캐나다 등에서 한국 드라마·예능을 불법으로 유통하는 업체 ‘코코아TV’가 폐쇄됐다.연합뉴스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법원은 9일 코코아TV 운영사 Tumi MAX에 사이트 폐쇄, 유사 상표의 상업적 사용을 금지하고 저작권 침해 활동 중단을 명령했다.코코아TV는 제2의 누누티비로 불린 불법 사이트다. 코코아TV는 한국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드라마·예능과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넷플릭스·디즈니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해왔다.코코아TV는 북미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트래픽 측정 사이트 시밀러
티빙(TVING)이 올해 3월부터 국내 OTT 사업자 중 최초로 광고요금제를 도입하고, 기존 요금제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수년간 이어오던 적자를 해소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티빙이 넷플릭스를 필두로 시작된 광고요금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광고주·이용자 맞춤형 전략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티빙은 동시 시청 기기 대수와 화질에 따라 가격을 달리 책정한다.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의 경우 월 9500원, 4K 영상까지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7000원이다. 티빙은 여기에 더해 광고요금제를 도
한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넷플릭스를 제외하면 뚜렷한 강자가 없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성공 속 제작비용은 높아져 가는데 이를 충족할 OTT 기업이 없다는 평가다. 내년엔 어떻게 될까. 한국 OTT 기업은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미디어오늘이 지난 1년 OTT 산업을 돌아보고 주요한 몇 가지 키워드를 꼽아봤다.‘박스권’ 갇힌 넷플릭스·티빙, ‘상승세’ 쿠팡플레이·디즈니플러스‘넷플릭스 독주’는 공고하다. 1년 동안 2등과 2배 가까운 차이를 지켜냈다. 그러나 뚜렷한 상승폭이 없었다. 2023년
30년 만의 수신료-전기료 분리 징수 지난 7월,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 없이 사실상 정부가 ‘시행령’으로 밀어붙였다. KBS 재원의 절반을 차지하던 공적 재원이 흔들리면서 공영방송 역할도 흔들릴 것이란 우려다. 위기는 2024년 본격화할 것이고, KBS는 극심한 노사갈등이 예상된다. 정부가 시행령을 다시 바꾸거나, 혹은 헌법재판소에서 시행령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KBS가 ‘땡윤뉴스’로 비판받을수록, 1980년대 ‘땡전뉴스’에 반발하며 시작된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이 40여 년 만에 재현될 수 있다.유례없는 공영방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강행 처리할 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국민일보가 창간 3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1일 아침신문에서 보도했다.2024년 4월 총선과 관련 ‘현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53%)는 의견이 ‘현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40%)는 여론보다
미국작가조합(WGA)에 이어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할리우드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창작자와 기업 간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OTT 스트리밍 시대가 가져온 콘텐츠 업계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직 산업 전반의 ‘고통스러운 전환’은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스트리밍 전환은 업계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8일(현지시간) “118일의 파업을 끝내는 영화·TV 제작자동맹(AMPTP)과의 잠정
물가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요금을 인상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다.‘ OTT 가격 인상에 우회경로나 꼼수를 공유하거나 공유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춤하는 듯 했던 불법 스트리밍사이트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티빙·디즈니 가격 올리고 넷플릭스 계정공유 중단티빙은 오는 12월부터 20%대 요금인상 등 요금제를 재편한다. 티빙은 베이직 요금제 기준 현재 월 7900원에서 월 9500원으로, 스팬다드 기준 월1만900원에서 월1만350원으로 인상한다.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콤(Ofcom)이 발행한 ‘미디어 네이션스’에 따르면 TV방송 주 시청층으로 분류되는 고령층의 시청 시간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층이 TV 대신 스트리킹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프콤은 방송사가 고령층에 집중한 시청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KBS공영미디어연구소가 27일 공개한 ‘해외방송정보 10월호’에 따르면 주대우 영국 통신원은 오프콤이 발간한 올해 미디어 시장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번역·설명했다. 오프콤에 따르면 영국의 전체적인 방송시청 시간은 감소하고 있으
스트리밍 성적 부진으로 한국 콘텐츠팀이 해고되고 시장 철수 소문까지 돌았던 디즈니플러스가 잘못된 정보라며 한국에 지속 투자할 뜻을 밝혔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22일 ‘디즈니플러스 오픈하우스’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 2년의 성과와 향후 콘텐츠 발표 계획 등을 공개했다. 디즈니플러스는 2023년 하반기 ‘최악의 악’, ‘비질란테’에 이어 2024년 ‘킬러들의 쇼핑몰’, ‘화인가 스캔들’ 등의 콘텐츠를 앞두고 있다.그간의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가 큰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앱 사용자 수 감소 등 위기에 빠졌던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8월 공
“내가 기사를 왜 써야 하지. 이렇게 하루하루 기사를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윤기은 기자가 경향신문 숏폼 채널 ‘암호명 3701’을 기획하게 된 물음이다. 전통적인 방식의 기사 유통 창구가 변하는 상황에서 기자도 새로운 걸 찾아야겠다는 생각의 시작이었다.지난 24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판이 바뀐다: AI와 미디어 패러다임의 전환) 다섯 번째 세션에선 윤기은 경향신문 기자가 ‘숏폼의 성공 방정식’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기은 기자와 양다영 PD가 운영하는 ‘암호명 3701
언론사의 숏폼 가능성을 처음 알린 경향신문 틱톡 채널 ‘암호명 3701’의 주인공 윤기은 경향신문 기자와 양다영 경향신문 PD는 틱톡 전문 인력이 아니다. 각기 다른 업무로 ‘겸업’을 하고 있다. 영상에 출연하는 윤 기자는 사건팀 소속으로 현장 기사를 쓰고, 연출을 맡은 양 PD는 뉴콘텐츠팀에서 유튜브 운영 업무를 같이 한다. 동료와 회사의 배려 속 2명의 열정과 지혜로 운영되는 현재 구조는 겸업으로도 생산이 가능한 틱톡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은 완성되지 못한 언론의 뉴미디어 ‘시스템’을 보여주기도 한다.오후 7시, 끼
미국 할리우드 작가에 이어 배우들까지 대규모 ‘넷플릭스 파업’에 나서면서 정상 제작이 이뤄지고 있는 ‘K-콘텐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이후 한국 콘텐츠가 세계로 유통되며 무대가 넓어졌지만 동시에 넷플릭스의 시장 장악력이 커져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이 위태롭다는 진단도 나온다. 제작 편수가 줄고 산업 전체 파이가 작아져 한국 콘텐츠 흥행의 원동력이었던 ‘다양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넷플릭스, 디즈니 등 사업자단체에 해당하는 영화‧TV제작자동맹(AMPT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 무료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휴대폰 개통을 거부한다는 민원이 제기된 엘지유플러스(LGU+)에 업무처리절차 개선명령이 내려졌다.21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가 전체회의를 열고 일부 대리점에에 디즈니+ 3개월 무료 구독 서비스 가입을 유치하지 않으면 휴대폰 개통을 시켜주지 않는 등의 행위를 한 LGU+에 업무처리절차 개선명령을 의결했다.전기통신사업법 ‘금지행위’ 조항을 보면 전기통신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전기통신이용자의 이익을 현저히 해치는 방식으로 전기통신서비스
문화·예술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문화·예술 영역을 파고드는 팬이라면 어느 정도 알 이야기가 있다. 한국은 비슷한 수준의 경제 기반이나 문화·예술 산업이 형성된 나라들 중에서 유난히 정부가 관할하는 심의 및 등급 제도가 많다는 점이다.출판물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산하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사후 심의를, 영화·비디오·뮤직비디오·외국인 출연 공연물은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사전 심의를, 방송·인터넷 콘텐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사후 심의를, 게임의 경우에는 PC·콘솔 게임 중 ‘청소년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카지노’(감독 강윤성)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 중 공개 첫 주 기준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지만 정작 화제성은 떨어지고 호평이 적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디즈니+ 한국 콘텐츠로서는 좋은 성적이지만, 화제성이 떨어지는 것은 OTT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주 1회 편성과, 배우들의 본격적인 갈등이 뒤늦게 시작되는 느린 전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지노’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연출작으로 배우 최민식의 25년 만의 시리즈 복귀작으로 관심을 받았다. ‘카지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이지만, 한동안 한국 관광을 독려하는 캠페인 문구로 ‘다이나믹 코리아’(Dynamic Korea)가 사용된 적이 있었다. 100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빠르게 개발과 발전, 성장을 일구어낸 한국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었으리라. 그러나 ‘다이나믹’하다는 것은, 다시 말해 ‘역동적’인 상황은 결코 긍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의미로는 분명한 기준과 원칙을 확립하거나 다질 시간을 만들지 못하고,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 따라가기 바쁠 수도 있음을 넌지시 드러내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