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대결을 하자는 게 아니다지난 3월 조선일보는 전태일재단과 창간 104주년 공동기획 ‘12대 88의 사회를 넘자’를 연재했다. 실은 현장에서는 이미 준비단계에서 알고 있던 바였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한국노총에서도 서울시에서도 프리랜서 보호를 운운하며 현장 접촉을 해왔던 터라 조선일보라고 해서 새삼스러울 건 없었다. 다만 고민은 되었다. 프리랜서 노동에 대한 접근도 진단도 방안도 마뜩잖아 관망만 해왔는데, 이제는 정말 노조의 본격적인 문제 제기가 필요한 건 아닐까, 노조의 현장 투쟁을 부정하는 해법이 마치 최선인 양 받아들여져서
포털 다음이 제22대 총선 기간 한시적으로 비콘텐츠제휴사(Contents Partner·CP)인 30개 지역언론을 대상으로 특집 페이지를 운영했는데, 두 달가량 더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는 지난 9일 검색제휴 지역언론사 30곳에 지역언론 특집 페이지를 오는 6월30일까지 두 달가량 더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지역언론사 30곳에 “이번 총선 특집페이지 내의 ‘지역별 총선 뉴스’ 코너를 통해 각 지역의 선거 관련 소식을 이용자에게 직접 전달하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며 “이에 총선
지난해 경기침체 등으로 언론에 경영위기가 닥친 가운데 지역신문·방송 경영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지역MBC, 지역민영방송사 26곳 중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5곳에 불과했다. 부산일보의 영업손실이 99억 원에 달하는 등 지역신문 실적 부진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언론이 본연의 활동만으론 생존을 도모하기 힘들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미디어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취재를 종합해 지역MBC(강원영동·경남·광주·대구·대전·목포·부산·안동·여수·울산·원주·전주·제주·춘천·충북·포항 등 16개사), 지역민방(CJB·G1
보험방송 프로그램 전화상담을 빙자해 보험업체로 연결한 방송사에 대한 시정조치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보험방송 문제와 관련한 첫 판결이다. 서울행정법원 제3부(최수진 부장판사)가 채널A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조치명령 등 취소 청구를 기각한 사실이 최근 공개됐다.채널A ‘황금나침반’은 보험 컨설팅 명목으로 시청자에게 무료전화 상담번호를 띄웠다. 시청자는 방송사 상담전화처럼 이해했지만 실제론 보험대리점업체의 연락처였다. 시청자들은 방송사에 상담을 하려다 보험업체에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게 됐다. 방송통신
전국언론노동조합 ubc울산방송지부장이 방송비정규직 당사자와 엔딩크레딧, 고 이재학 PD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했다. 그러나 울산 지역사회에선 제대로 된 사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언론노조와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에 따르면 최양호 전 ubc지부장은 지난 12일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씨를 만나 사과했다. 면담엔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배석했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최 전 지부장은 면담을 수일 앞두고 지부장 자리에서 사퇴했다.최 전 지부장은 지난 13일엔 ubc 사옥 노조 사
울산지역 지상파 민영방송사 ubc울산방송이 이산하 아나운서의 해고 전 취재리포트를 비롯한 업무수행 기록을 사내 시스템에서 모두 삭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아나운서의 부당해고 확정 판결 뒤 2년째 ubc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자성 흔적 지우기’ 의도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울산시민사회·노동단체가 꾸린 대책위원회는 13일 ubc 사옥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탄압 규탄’ 집회를 열었다.이산하 아나운서와 ubc 등 취재에 따르면, ubc울산방송은 사내 보도정보 시스템에서 이 아나운서가 2015~2021년에 작성
UBC울산방송과 연합뉴스TV 등 여성 아나운서 부당해고와 경력단절 문제가 불거졌던 방송사들에서 남성 아나운서만을 정규직 채용하거나, 여성은 프리랜서나 계약직으로만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가 무늬만 프리랜서 관행과 채용 성차별을 시정하라는 판례를 거듭 내놓지만, 방송사들의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성차별적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UBC울산방송 등 취재에 따르면, 울산지역 지상파 민영방송사인 UBC에서 일하는 아나운서는 4명으로 이 중 정규직 2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기간제 비정
울산지역의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들이 울산지역 지상파 민영방송인 ubc울산방송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ubc가 부당해고 판결이 확정된 아나운서와 3년째 근로계약을 맺지 않고, 9년차 그래픽 디자이너가 노동자성 인정 다툼에 나서는 등 방송 비정규직 문제가 잇달았지만 해결되지 않으면서 노동단체들이 연대체를 결성한 것이다.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와 민주노총법률원 울산사무소, 울산인권운동연대, 엔딩크레딧 등 울산지역 노동단체들은 6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ubc울산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대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산하 지부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당사자와 노동인권단체 ‘엔딩 크레딧’ 등에 대한 명예훼손성 허위 주장에 대해 사과문을 냈다.언론노조는 지난달 27일 온라인 게시판에 ‘언론노조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합니다’란 제목의 사과문을 올리고 “최근 사용자의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과정에서 언론노조 소속 지부 간부가 당사자와 당사자들을 지지·엄호하는 엔딩크레딧, 그리고 고 이재학 피디 유족에 대해 본의 아닌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고 밝혔다.언론노조는 “이는 민주노조 운동에서
수도권 중심의 재난방송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역별 거점 재난주관방송사를 지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각 지역 상황에 맞는 재난방송을 위해선 재난주관방송사로 지정돼있는 KBS의 역할을 지역별로 분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윤희각 부산외대 국제학부 교수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주최)에서 “적어도 재난 보도에선 ‘주관방송사’의 개념을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지역별로 존재하는 위험한 재난별 요소는 다 다르기 때문”이라며 “하나의 중앙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 재허가 심사 결과 비정규직 문제 개선을 골자로 한 재허가 조건을 삭제해 방송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노조 지역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지민노협), 사회 각계 단체들이 모여 방송계 비정규직의 노동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엔딩크레딧은 각각 입장을 내고 방통위 재허가 조건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방통위는 KBS2TV, SBS, MBC UHD 등 34개 방송사(방송국 기준 141곳) 재허가를 결정하면서 공통 조건으로 부가된 ‘비정규직 처우 개선방안 마련 및 자료제출’ 조건을
“형이 바랬던 ‘제대로 된 계약서 한 장’. 더 늦기 전에 지금 싸우고 있는 당사자들에게 우리가 힘이 돼 줬으면 좋겠다. 저희가 큰 뜻은 같은 조직이지 않나.”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씨(엔딩크레딧 대표)가 이재학 PD의 4주기 추모제에서 말했다.이재학 PD 4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이재학, 기억 그리고 투쟁’ 추모제가 충북 청주시 민주노총 충북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유족과 동료 방송노동자들, 여러 방송사에서 싸움을 이어가는 무늬만 프리랜서들이 이재학 PD가 해왔던 싸움을 기억했다. 이재학 PD가 숨
9년째 포털사이트 게시글·댓글을 모니터링하는 콘텐츠 모더레이터 A씨는 일을 하면서 두 차례 유산했다. 용역업체와 프리랜서 도급계약을 맺고 일한 그는 주 6일, 주말엔 8~10시간 일했다. 휴게시간도, 연차도 없었다. 그는 “모니터링이 15분 밀리면 메신저로 (정규직 직원의) 연락이 온다. 여러 번 밀렸다며 이러면 해고할 수밖에 없다는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 소중한 아기가 생겼지만 유산기가 있어도 시간에 쫓기며 근무했고, 심지어 유산한 당일에도 일했다”고 전했다.세 번째로 아기를 가지고 또 낳았지만, 이후로도 쉬는 시간은 없었다고
방송통신위원회(김홍일 위원장)가 TY홀딩스가 대주주인 SBS 재허가 심사 결과, “TY홀딩스 및 그 계열사에 유리한 보도, 홍보성 기사 등을 통해 방송이 사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할 것” 조건을 달았다.또 TY홀딩스 및 그 계열사 관련 보도, 방송프로그램, 협찬, 광고 관련 사항을 방송 관련 학회 등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에서 평가받고, 그 평가 결과를 매년 4월 말까지 방통위에 제출할 것을 조건으로 덧붙였다.31일 오후 방통위는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3년도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KBS2
“제 목소리를 밖으로 직접 낸 게 오늘이 처음이네요. 4년 가까이 쌓였던 울분이 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2021년 UBC울산방송으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한 뒤 법적 싸움 중인 아나운서 이산하씨가 말했다. 지난 18일 울산지역 지상파 민영방송 UBC울산방송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음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장소인 UBC울산방송 사옥 앞에 이산하씨와 CG제작 노동자 손민정씨, 미디어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등 울산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날 ‘UBC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이 결성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홍일)가 지역MBC와 민영방송 등 지역방송 8곳에 재허가 심사 결과 탈락점수 등을 이유로 청문에 돌입했다. 청문대상이 아닌 KBS와 SBS는 합격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방통위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여수·충북·제주 MBC, UBC(울산방송), KBC(광주방송), JIBS(제주방송), CJB(청주방송), 경인방송(FM 90.7MHz) 등 8곳에 재허가 청문을 실시하고 있다. 청문은 방송사가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 점수(기준점 650점 미만 또는 중점 심사사항 과락)를 받
“무늬만 프리랜서일 때는 정규직처럼 온갖 방송 업무를 다 시키더니 근로자로 인정받은 지금, UBC울산방송은 제 자리는 없다고만 말합니다.”(아나운서 이산하씨)“저를 이 아나운서처럼 해고하면 부당해고 인정이 염려되는지, 근로시간과 임금을 줄여 생계가 어려워지도록 합니다. 여태 UBC에서 일한 저의 시간들은 무엇이었을까요.”(CG제작 노동자 손민정씨)UBC울산방송에서 ‘무늬만 프리랜서’로 일해온 방송제작 노동자들이 18일 UBC 사옥 앞에 섰다. UBC가 방송제작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채워온 관행에 당사자들이 법적 다툼에 나서자, 회
UBC울산방송 아나운서가 8년여 간 일해온 울산 중구 학산동 UBC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UBC가 법원에서 노동자성을 인정받고 복직한 이 아나운서에게 당사자 동의 없이 원래 하던 업무와 무관한 뉴스편집 업무에 배치한 데 항의하면서다.UBC 아나운서 이산하씨는 15일 아침 출근길 UBC 사옥 앞에서 회사를 상대로 ‘온전한 노동자성 인정’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그는 ‘법원 인정 아나운서, 부당한 업무 전환은 퇴사 강요! 법원이 인정한 정규직 아나운서의 권리를 지켜라’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이 아나운서
울산지역 지상파 민영방송사 UBC울산방송이 ‘무늬만 프리랜서’로 부당해고를 인정 받고 복직한 이산하 아나운서와 2년 넘게 근로계약을 맺지 않다 단시간제 편집요원에 발령했다. 이 아나운서와 정식 계약을 거부하다 최근 이 아나운서 방송을 폐지한 데다, 과거 방송은 또다른 ‘프리랜서’에 맡기고 내린 조치여서 부당전직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UBC울산방송은 지난 5일 이 아나운서를 편집제작팀 편집요원으로 발령했다. 앞서 UBC가 이 아나운서에게 맡겼던 유일한 방송프로그램 아침뉴스 날씨를 올 1월부로 폐지한 뒤 내린 조치다. 이 아나운서는
UBC울산방송이 자사에서 5년여 일하다 해고한 아나운서를 복직시키라는 노동위원회와 법원 판단을 받고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다 해당 아나운서가 맡는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 울산방송이 방송노동자를 계약서 없이 사용하다 해고하는 불법 관행을 이어가다, 법적 제동을 받고도 되레 ‘말려죽이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울산방송과 이 아나운서 등에 따르면 울산방송은 다음달부터 이산하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날씨방송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방송 측은 그러면서 이 아나운서에게 CG나 행정직 등 다른 직무로 바꿀 것을 통보했다.이 아나운서에 따르